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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녁 식탁에 앉아 밥을 먹고 있는데,
    아이가 조용히 말했다.

    "엄마, 오늘 학교에서 있었던 일 말해줄까?"

    나는 반가운 마음에 바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엄청 궁금한데?"

    그러자 아이는
    점심시간에 친구와 나눈 대화부터
    체육 시간에 공을 잘 던져서 칭찬받은 이야기까지
    신나게 쏟아냈다.

    나는 웃으며 맞장구쳤다.
    "우와! 그럼 오늘 하루 진짜 신났겠다!"

    그 순간,
    남편이 조용히 밥을 먹고 있는 게 보였다.

    "아빠는 오늘 회사에서 재미있는 일 없었어?"

    그러자 남편이 웃으며 말했다.
    "재미있는 일은 아니지만, 팀장님이 점심을 사주셨어."

    그렇게 대화가 이어졌다.

    그날 깨달았다.
    가족 간의 대화는 거창할 필요가 없다는 걸.
    작은 이야기라도
    서로 나누면서 공감하는 게 중요했다.


    "오늘 하루 어땠어?" 대신, 더 흥미로운 질문 던지기

    솔직히 말하면,
    "오늘 하루 어땠어?"
    라고 물으면
    "그냥 그랬어."
    라는 짧은 대답이 돌아올 때가 많다.

    그래서 질문을 살짝 바꿔봤다.

    "오늘 가장 웃긴 일이 뭐였어?"
    "오늘 제일 맛있었던 음식은 뭐야?"
    "오늘 한 일 중에서 가장 기분 좋았던 순간은?"

    이렇게 질문하니
    아이는 생각하다가 갑자기 깔깔 웃으며 말했다.

    "엄마, 오늘 친구가 이상한 춤을 춰서
    다 같이 따라 했는데 선생님이 깜짝 놀랐어!"

    남편도 덩달아 웃으며 말했다.
    "우리 회사에서도 오늘 작은 실수가 있어서
    다들 한바탕 웃었지."

    그렇게 저녁 식탁은
    더 따뜻한 분위기가 되었다.


    "어릴 때 이야기 꺼내기 – 추억 속에서 공감 찾기"

    한 번은
    아이가 유치원에서 친구랑 다퉜다고 했다.

    "엄마, 친구가 내 색연필을 가져가서 화가 났어!"

    나는 아이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엄마도 어릴 때 친구랑 싸운 적 있어."

    아이는 깜짝 놀란 얼굴로 물었다.
    "진짜? 그땐 어떻게 했어?"

    나는 어릴 적 기억을 떠올리며 말했다.
    "처음엔 너무 화가 나서 말도 안 했는데,
    나중에 그 친구가 먼저 미안하다고 해서
    금방 다시 친해졌어."

    그 이야기를 듣더니
    아이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럼 나도 내일 친구한테 이야기해볼까?"

    어릴 때 경험을 나누면
    자연스럽게 공감이 생기고,
    서로 더 가까워질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

    "엄마, 아빠는 어릴 때 어떤 친구가 있었어?"
    "어릴 때 가장 신났던 순간은 언제야?"
    "할머니, 할아버지한테 혼난 적 있어?"

    이런 대화를 하면
    아이도 부모의 어린 시절을 궁금해하고,
    가족 간의 유대감이 더 깊어진다.


    "만약에?" 질문으로 재미있게 대화 이어가기

    식사를 하면서
    "만약에 엄마가 하루 동안 아이로 변한다면?"
    하고 물어봤다.

    아이는 깜짝 놀라며 말했다.
    "그럼 엄마도 유치원 가야 해!"

    남편도 덩달아 말했다.
    "나는 회사 안 가고 하루 종일 게임할 거야!"

    다들 웃으며
    각자의 상상을 펼쳤다.

    이런 식으로
    상황을 가정해서 대화하면
    아이도 상상력을 발휘하고
    대화도 더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만약에 우리 가족이 타임머신을 탈 수 있다면, 어느 시대로 가고 싶어?"
    "내일 하루 동안 하고 싶은 걸 마음껏 할 수 있다면, 뭐 할 거야?"
    "만약에 너한테 마법이 생긴다면, 제일 먼저 하고 싶은 건?"

    이렇게 질문하면
    가족이 더 재미있게 대화할 수 있다.


    "서로 칭찬해 주는 대화 – 가족이 더 가까워지는 방법"

    한 번은 저녁을 먹으면서
    "오늘 가족 중에서 가장 고마웠던 사람이 누구야?"
    라고 물어봤다.

    아이가 씩 웃으며 말했다.
    "엄마! 오늘 유치원 가기 전에 간식 싸 줘서 고마웠어!"

    나는 뿌듯한 마음으로 말했다.
    "엄마는 아빠한테 고마워. 오늘 힘든 일 있었는데
    저녁 준비 도와줘서!"

    남편도 웃으며 말했다.
    "나는 우리 아들이 오늘 하루 유치원에서 열심히 보냈다는 게 기특해!"

    서로 칭찬을 주고받으니
    식사 시간이 더 따뜻해졌다.

    "오늘 하루 중에서 가족 중 누구에게 가장 고마웠어?"
    "우리 가족 중에서 제일 재밌는 사람은 누구야?"
    "엄마, 아빠가 오늘 뭐 한 게 제일 멋져 보였어?"

    이렇게 칭찬을 나누다 보면
    가족이 서로를 더 아끼고 사랑하게 된다.


    "식탁에서 스마트폰을 치우면, 대화가 더 풍성해진다"

    요즘은 식사 중에도
    핸드폰을 보는 게 익숙하다.

    그래서 우리는
    "밥 먹을 때는 핸드폰을 치우자!"
    라는 규칙을 만들었다.

    그랬더니,
    식사 시간에 자연스럽게
    대화가 많아졌다.

    서로 눈을 보면서 이야기하기
    대화에 집중할 수 있도록 스마트폰 멀리하기
    식사 중에 새로운 이야기 나누기

    스마트폰 없이 식사를 하니
    서로에게 더 집중하게 되고,
    사소한 대화도 더 의미 있게 느껴졌다.


    "대화가 가족을 더 단단하게 만든다"

    질문 하나만 바꿔도 대화가 훨씬 깊어진다.
    추억을 나누면 가족이 더 가까워진다.
    가상의 질문을 하면 더 재미있게 이야기할 수 있다.
    서로 칭찬하면 가족 분위기가 더 따뜻해진다.
    스마트폰을 멀리하면 대화가 많아진다.

    결국,
    가족이란 같이 사는 사람이 아니라,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며 함께 성장하는 존재
    가 아닐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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