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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날 저녁, 아이가 내 옆으로 다가왔다.
    "엄마, 나 요즘 책이 재미있어!"

    책을 좋아하는 건 좋은 일이지만,
    솔직히 아이 혼자만 책을 읽는 모습을 보니
    조금 아쉬웠다.

    나는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그럼 우리 가족이 다 같이 책을 읽어보는 건 어때?"

    아이는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
    "엄마, 아빠도 같이 읽을 거야?"

    "그럼! 우리도 한 번 가족 독서 모임을 해보자."

    그렇게, 우리 집 작은 가족 독서 모임이 시작되었다.


    "책을 고르는 것도 즐거운 과정이 될 수 있어"

    처음엔 뭘 읽어야 할지 고민이 됐다.
    서로 좋아하는 책이 다를 수도 있고,
    아이에게 맞는 책을 찾는 것도 쉽지 않았다.

    그래서 우리는
    각자 한 권씩 읽고 싶은 책을 골라보기로 했다.

    아이는 동화책을 골랐다.
    나는 오랫동안 읽고 싶었던 소설을 집어 들었고,
    아빠는 역사책을 선택했다.

    "엄마, 근데 책이 다 다르잖아!"

    "괜찮아. 대신, 읽고 나서 서로 이야기해 보면 되잖아."

    책을 꼭 같은 걸 읽을 필요는 없었다.
    각자 다른 책을 읽고 서로 나누는 것
    재미있을 것 같았다.


    "책을 읽는 시간이 즐거워질 수 있을까?"

    사실, 독서 시간을 따로 정하는 게 처음엔 어색했다.
    아이도 그렇고, 우리 부부도 바쁘다는 이유로
    책을 읽을 시간을 내기가 쉽지 않았다.

    그래서 우리는 하루에 단 10분이라도
    같이 책을 읽어보기로 했다.

    처음엔 어렵게 느껴졌지만,
    매일 저녁 식사 후
    잠깐이라도 책을 읽다 보니
    어느새 습관이 되어갔다.

    어느 날, 아이가 먼저 말했다.
    "엄마, 오늘도 책 읽을 거지?"

    그 말을 듣는 순간,
    나는 작은 변화가 시작되고 있음을 느꼈다.


    "책을 읽고 나서 무슨 이야기를 할까?"

    가족이 함께 책을 읽는 건 좋았지만,
    책을 읽고 나서 뭘 이야기해야 할지 막막할 때도 있었다.

    처음엔
    "어땠어? 재미있었어?"
    이런 단순한 질문을 던졌지만,
    아이의 반응이 시큰둥했다.

    그래서 조금씩 방법을 바꿔보기로 했다.
    책에 나온 내용을 가지고 서로 질문을 던지기 시작한 것.

    "만약 네가 주인공이라면 어떻게 했을 것 같아?"
    "이 책에서 제일 기억에 남는 부분이 뭐야?"
    "아빠가 읽은 책에서는 이런 내용이 나왔는데, 너희 책에서는 어때?"

    이렇게 하니
    대화가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아이도 질문을 받으니 더 적극적으로 이야기했다.

    "엄마, 나는 이 장면이 제일 좋아!"
    "아빠, 이 책에서도 그런 비슷한 이야기가 나왔어!"

    책을 읽는 것뿐만 아니라,
    그걸 가지고 이야기 나누는 시간이 더 즐거워졌다.


    "우리만의 작은 독서 모임, 조금씩 커지다"

    가족 독서 모임을 시작한 지 한 달이 지나자,
    우리는 점점 더 이 시간을 기다리게 되었다.

    어느 날, 아이가 말했다.
    "엄마, 다음엔 우리가 같은 책을 읽어보면 어때?"

    우리도 좋은 생각이라며 동의했다.
    그래서 이번에는
    모두가 함께 읽을 수 있는 책을 골라보기로 했다.

    책을 한 권 고르고,
    매일 조금씩 읽고,
    일주일에 한 번씩 이야기를 나누기로 했다.

    아이도, 나도, 아빠도
    서로의 생각을 들으면서
    책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었다.

    "엄마, 책 읽는 게 더 재미있어졌어!"

    그 말을 듣는 순간,
    나는 속으로 미소를 지었다.

    "그래, 책은 혼자 읽는 것도 좋지만,
    함께 읽으면 더 즐거울 수 있어."


    "책과 함께하는 시간이 특별한 이유"

    예전엔 책 읽기가
    혼자 하는 조용한 활동이라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가족이 함께 책을 읽고,
    서로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책을 통해 더 가까워진 기분이 들었다.

    아이도, 우리도
    책을 읽으며 서로 더 많은 대화를 하게 됐고,
    자연스럽게 생각을 나누는 시간이 늘어났다.

    "엄마, 다음엔 어떤 책을 읽을까?"

    이제 책을 읽는 시간이
    우리 가족만의 작은 전통이 되었다.

    책을 통해 배우고,
    이야기하고,
    함께 성장하는 것.

    이제는, 이 시간이 기다려진다.


    "가족 독서 모임, 어렵지 않아요!"

    같은 책이 아니어도 괜찮다.
    처음엔 짧게라도, 매일 읽는 습관을 만든다.
    책을 읽고 나누는 대화가 더 중요하다.
    책을 통해 가족이 더 가까워진다.

    "엄마, 오늘은 내가 책 골라도 돼?"

    아이가 직접 책을 고르고,
    가족과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누는 순간.

    그게 바로
    가족 독서 모임의 가장 큰 의미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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